우리는 무엇과 함께 살아갈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우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너가 다른 것처럼 ‘우리’라는 표현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떤 이유로 함께 모여 있는 상황을 일컫습니다. 때문에 우리라는 표현은 언제나 연대를 전제하게끔 합니다. 인디그라운드의 열세 번째 큐레이션 '공존의 세계'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연대하는 모습을 담아낸 영화를 소개합니다.
<안녕, 미누>는 국가라는 인위적인 체계로 인해 자신이 삶을 일구던 곳을 떠나게 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검은 환영>과 <고래의 티타임>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 또한 ‘우리’를 구성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평화가 사람 속을 걸어다니네>는 ‘우리’가 지속되기 위한 조건을 되묻습니다. <백야>는 연대야말로 ‘우리’를 가능케 하는 조건임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합니다.
다섯 편의 영화가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공존과 연대로 확장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박동수_큐레이션단, 영화평론가)
공존의 세계_#연대#생존 큐레이션 상영일정 : 7월 15일(금) ~ 7월 28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