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살아가기 위한 공간 - “우리 어디로 가야해?”
전쟁이 있었다. 전쟁에서 도망한 이들은 무차별적인 폭격을 피해 산을 넘고 강과 바다를 건넜다. 대한민국의 끝자락 에서 이들은 산등성이에 다닥다닥 건물을 세웠다. 그저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들은 세월이 흐르며 겉과 밖 모두, 조금 집의 형태를 갖춰갔다. 성장을 향해 달리면 전쟁도 사라질 줄 알았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산업사회를 반겼다. 스스로 대형건물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생존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살아가는 공간 -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성장주의 사회 속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을 모르는 세대는 매일 생존 전쟁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집은 여전히 벙커다. 하지만 그 벙커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본으로 목을 조른다. 우리를 지켜줄 집은 없고 부동자산만 있는 시대가 왔다. 신제품처럼 쏟아지는 수 많은 건물들이 환경에 미친 영향력도 강했다. 이 땅엔 격차는 늘어나고 공존할 틈은 좁아진다.
미래. 살아남는 공간 - ""우리는 다르게 살아남을 것이다""
누군가는 계속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고, 누군가는 인지만 하고 있고, 누군가는 모른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존 전쟁을 시작했다. 나만 살아남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한 세대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무기는 총과 방패가 아닌,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 믿으면서.
연출의도
인류는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해 살아가기 위한 공간(Shelter)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