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사고로 실종된 상사 대정(지대한 분) 대신 오사카에 출장 온 선박회사 대리 우주(강두 분)는 출장 마지막 날,
텐포잔 공원에서 마주친 대정과 닮은 남자를 쫓다가 다이쇼(대정)라는 낯선 동네에 도착한다.
남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기타소리에 이끌려 피어34라는 작은 바에 들어가게 된 우주.
피어34의 주인 스노우(스노우 분)의 기타 연주를 들으며, 대정을 추억하던 우주는 그대로 바에서 잠이 들고, 다음날 아침 귀국 비행기를 놓치게 된다.
부장의 꾸지람을 듣다가 충동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피어34로 돌아간 우주는 그곳에서 스노우에게 기타를 배우는 하루나(호리하루나 분)를 만난다.
우주는 대정을 찾을 때까지 피어34에서 머물기로 하고, 오랜만에 휴가 아닌 휴가를 갖게 된다.
연출의도
텐포잔의 대관람차를 올려다보고 있자니, 관람차 너머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문득, 관람차를 타본 게 언제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본 것 같긴 한데, 어쩌면 못 타봤을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대관람차에 탔습니다. 관람차 안에는 평화로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관람차가 올라갈 수록 땅 위의 사람이 건물들이 점점 작아집니다.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달리 다른 것을 하고 싶지도, 할 수도 없습니다. 오롯이 나의 시간입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2018)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2018)
제34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2018)
제13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2018)
제4회 오사카한국영화제(2018)
제11회 진주같은영화제(2018)
제6회 춘천SF영화제(2019)
감독작품경력
[붉은 장미의 추억](2021)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2020)
[대관람차](2018)
[시민 노무현](2018)
[그들이 죽었다](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