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부터 꽃 한 송이를 물려받은 들개 수리는 어느 날 갑자기 홀로 남게 된다.
그는 물려받은 꽃으로는 거친 세상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그 후 긴 홀로서기를 하다가 한눈에 반한 친구를 만나고 곧 사랑에 빠진 친구와 반반을 닮은 자식도 갖게 된다.
새끼에게서 자신이 받은 꽃과 똑같은 흔적을 발견하고 수리는 기억 속의 춤을 춘다.
연출의도
우리가 물려받는 유전자에는 돈이나 명예가 묻어오는 게 아니라 오로지 부모의 사랑의 흔적과 오로지 장차 만들어질 내 육체의 설계도가 전부이다.
그러므로 내 몸 이상으로 부모의 사랑을 증명할 방법은 이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