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이후의 세계.
오염으로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 지구는 더 이상 생명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폐허 속에서 홀로 사는 마리는 메마른 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날 버려진 도시에서 우연히 고장 난 로봇 병사 M626을 발견하게 되고 둘의 삶에는 변화가 생기게 된다.
연출의도
<그린 라이트>는 발전된 과학기술 문명을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를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소녀와 로봇 병사의 이야기이다.
로봇 병사는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 문명을 상징하며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가치중립적인 존재이다.
사용자의 의지에 의해 파괴자의 역할을 하기도, 반대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기도 한다.
문명이 파괴된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는 소녀 마리와 그녀에 의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로봇 병사 M626, 두 주인공의 우정과 그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보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