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세기, 생명체가 모두 떠난 버려진 지구. 남극에 마지막으로 남은 펭귄이 절벽 밑을 바라본다. 절벽 아래에는 펭귄이 별을 관찰하곤 했던 망원경이 떨어져 있다. 유일한 친구이자, 취미였던 별을 더 이상 관찰할 수 없게 된 펭귄은 커다란 절망에 빠지고, 구름에 가린 하늘을 우울하게 바라보던 중 커다란 별이 하나 반짝이며 펭귄의 남극으로 추락한다. 빙하 너머 별이 떨어진 곳에는 너덜너덜해진 우주선과 인간이 있었다. 인간은 누구인가. 인간은 펭귄에게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연출의도
남극은 외톨이인 펭귄이 고립된 장소이다.
그 곳에서 유일한 즐거움마저 잃고 우울에 빠진 펭귄에게, 혜성처럼 나타난 인간은 펭귄이 말을 걸고 위로를 받곤 했던 별과 같은 것을 상징한다.
두 생명체가 남극을 벗어나 지구를 탐험하고, 새로운 별을 찾아 우주로 끝없는 여행을 하는 것은 닫힌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는 것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