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을 하루 앞 둔 어느 날의 오후. 뻥튀기 장수 성민은 자신의 아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사기 위해, 어김없이 고속도로로 장사를 하러 나온다. 하지만 뻥튀기는 팔리지 않고 갑자기 낯선 청년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요청 받으면서, 성민은 난감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연출의도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한 번씩, 최악의 상황이 찾아오곤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항상 끊임없이 무언가에 대해 선택을 해야만 한다. 나는 그때 그 선택이, 각자에게 자신의 삶을 뜨겁게 달굴 수 있는 그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