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학번 신입생이 된 하영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꿈꾸지만,
카메라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하영이 설 자리는 없다.
카메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하영은 애써 잊으려 노력하지만
신입생 환영회에서 그녀의 트라우마가 다시 상기된다.
평범하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하영에게 트라우마는 가혹하다.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어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하영의 모습..
왠지, 어딜 가든 카메라가 날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연출의도
잠자리의 눈은 2만개가 넘습니다. 잠자리의 눈처럼 우리를 지켜보는 CCTV가 일상 곳곳에 숨어져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몰래카메라 영상의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주변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몰래카메라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싶어 ‘잠자리’ 작품을 쓰게 됐습니다.
작품 ‘잠자리’의 주인공인 하영은 과거 몰래카메라의 피해자 입니다. 사건 이 후 트라우마가 생겨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어딜 가도 카메라와 심지어는 주변사람들 까지도 의심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잠자리를 통해 CCTV의 허용 범위와 인권침해, 더 나아가 몰래카메라 범죄 사건을 꼬집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