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기차의 객실.
'강철'이란 악룡(惡龍)과의 전투로 인해 죽음이 임박한 '익범'이란 사이보그는 달리는 기차의 객실바닥에 쓰러져 무사가 오기를 기다린다. 무사에게 자신과 마을이 강철의 지배로부터 어떻게 생존해 오고 있음을 한 가닥 남은 생명으로 얘기한다.
죽어 가는 익범은 자신과 혼약을 했던 '월'이라는 소녀가 강철에게 재물로 바쳐지기 위해 이 기차에 오를 것이고, 그녀를 구해달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둔다.
연출의도
시공이 무너진 환타지한 세계에 고대 가야의 건국신화인 금알신화를 결합시켜 인간사회의 억압과 폭력적 권력, 그리고 그 윤회에 관한 냉소적 비판과 염세적 미래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