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료한 여름밤, 자취생 재호, 경순, 홍찬은 돼지 저금통을 털어 치킨을 시킨다. 하지만 족발집의 돼지가 대신 배달을 오고, 그 돼지를 뒤늦게 따라온 닭사장은 배달된 치킨이 제 손으로 튀길 수 밖에 없었던 자기 아들 '닭돌이'라며 대성통곡한다. 그러나 세 친구는 튀김이 된 닭돌이의 사연 앞에 각각 입장이 다르다.
연출의도
사람은 다른 누군가를 먹고 살아간다. 그것에 대해 슬퍼하든, 무감각하게 느끼든, 죄의식을 가지든, 변할 수 없다. 현대의 한국 사회에서의 계급 사이에서는 너무나 노골적이고 신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 끔찍하고 웃기는 상황을 블랙코메디로 연출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