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유산을 처분하고 도심의 아파트로 이사를 한 형국과 영애는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하지만 그들이 꿈꾸던 행복한 삶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임신한 영애는 더욱 더 아파오고, 태어날 동생을 질투하던 딸 미애는 점점 이상해져만 간다.
미애는 엄마의 임신한 배를 걷어차는가 하면, 이웃집의 할머니를 유난히 따른다. 이웃에 사는 박장로와 장권사의 행동도 수상하다. 장권사는 형국과 영애 부부를 교회에 나오라고 설득하는가 하면, 미애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형국은 균열이 일어나는 가정을 다시 행복한 가정으로 돌리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그리고 형국은 어두운 기억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내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나는 영화를 통해 관객을 계몽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재미있게 말 할 뿐이고, 거기에 관객들이 동감한다면 기쁘다. 많은 취재진과 관객들이 나에게 묻는다. 이 영화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냐고. 나는 이미 다 이야기 했는데 별로 할 말이 없다. 굳이 이 영화의 주제를 묻는다면, ‘부모님께 잘하자’ 라는 말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