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붙잡을 새도 없이 떠나가고
불행은 예기치 않은 손님처럼 불쑥 찾아온다!
은퇴 후 소일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는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만 그럭저럭 살고 있다. 장남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지 않고, 딸이 이혼 후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홀로 키우고, 대학을 졸업한 막내가 아직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부의 근심거리들이다. 그런데 아내의 생일날, 여느 때와 다르게 자식들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 이유는 있었다. 장남 인철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몇 달째 먹고 살 길을 찾고 있으며, 딸 경진은 지병인 심장병이 더욱 악화되고 있었던 것. 그날 밤, 인철에게 막내 인호의 전화가 다급하게 걸려온다. 인철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린 막냇동생과 여동생 문제까지 해결하느라 홀로 동분서주하지만 무엇 하나 수습되지 않는데...
연출의도
양극화 시대, 서민층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쳐지는 세상, 경제적 가치에만 휘둘려 평균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는 박탈감에 빠진 우리 시대 서민들의 심리적 상황을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심도 있게 보여주려 한다.
이혼과 경제기반의 붕괴로 가족의 구성력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재현이라는 소통 불가능 상징적 인물을 통해 사랑만이 우리의 존재 가치를 뚜렷하게 하고 우리의 행복은 어떤 고난에도 사랑을 지켜나가는 자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 하려 한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 폐막작(2013)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2014)
제2회 무주산골영화제(2014)
제2회 들꽃영화상 - 남우주연상(정의갑)(2015)
감독작품경력
[만찬](2013)
[처음 만난 사람들](2007)
[상어](2005)
[배고픈 하루](2004)
[섬으로부터](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