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퇴한 화가이고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며, 요즘에는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있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삶은 흘러간다. 그리고 세월호, 강정마을, 광주 5.18 같은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는 나의 영상에도 항상 피아노가 함께 한다. 피아노를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기획자로부터 단독 공연을 제안 받는다.
연출의도
나는 성인이 되어 피아노를 배웠고 피아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서른이 넘어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영화감독과 미술가로서의 작품들을 피아노와 함께 발표하는 한 창작인의 모습, 서투른 실력이지만 용기를 내어 꿈을 이루는 한 사람의 모습, 사회적 폭력과 차별에 소심하게 반응하는 한 시민의 모습을 이 영화에 담았다. 관객은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배리어프리 방식으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