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진료가 일상이 된 근미래, 만성 비염 환자 보형은 화상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아주 특별한 치료법을 배달 받는다.
연출의도
팬데믹이 창궐하던 2020년 겨울, 10년 동안 비염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지내던 나는 도시가 폐쇄되어 항히스타민(알러지약)을 처방받지 못하는 날이 오면 어떡하나, 걱정에 빠졌다. 그때 몇 년 전 읽었던 원격진료에 대한 기사가 생각났다. 그리고 타인과의 접촉이 공포가 된 시대에, 오직 다른 사람의 신체를 통해서만 숨쉴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