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은 5개월 동안 닫은 서재를 열어야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반면 그토록 원하던 남수영 작가의 책을 찾아 서울에서 춘천으로 온 지원. 남수영 작가의 애정이 담긴, ‘첫 서재’에 오게 된다. ‘오늘은 개인 사정으로 쉽니다.’라는 쪽지를 읽고 허탈한 지원은 아쉬운 마음에 서재 마당을 맴돈다. 인성은 다락방에서 내려오다가 지원을 마주치게 된다. ‘오늘은 개인 사정으로 쉽니다’라는 쪽지를 가리키며 지원을 무시하지만, 막무가내로 마당에서 기다리는 그녀의 간절함에 어쩔 수 없이 ‘첫 서재’안으로 들여보내 주는데...
연출의도
누군가 한 번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을 기억하는 방법은 다 다를 것이다.
잊지 못할, 잃지 못할 순간에 대한 이야기.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