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다 약할 수밖에 없는 여자 순정(미용사), 그녀의 친구인 이혼녀 우희, 남편과 말다툼하며 사는 유부녀 민희, 치매가 심해져 딸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자, 4대 독자라 아들을 낳기 위해 바람을 피우는 순정의 남편 동수(기관사). 그들이 서해바닷가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오늘날 인간의 삶, 여성들의 삶, 닮은 듯 닮지 않은 모녀의 삶과 사랑을 조명해보고 싶었다.
연출의도
오늘날 세계인의 성평등 의식, 한국인의 성평등 의식이 많이 개선되었다 해도, 여전히 남아있는 남성 위주의 삶의 방식, 여성에게조차도 남아있는 남성 위주의 삶의 방식을 서해바닷가에서 살아가는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치매모와 그 딸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 인간의 삶, 여성들의 삶, 닮은 듯 닮지 않은 모녀의 삶을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