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는 갑작스레 아빠를 잃었다. 처음 경험하는 장례 절차는 힘들기만 하다. 그리고 또 다른
‘첫’ 일이 민서를 기다린다.
연출의도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해 당혹감을 느끼는 민서.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그 날, 검은 상복을 입고 상장을 달고 단정히 머리를 묶은 민서에겐 3일 동안 있어야 하는 장례식장이 너무나 낯설고 불편하다. 아빠의 죽음에 대해 엄마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고모, 상주로서 자신을 억압하는 오빠, 슬픔에 빠진 엄마.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민서에겐 아직은 버겁다. 민서의 시점으로 꼼꼼하게 ‘아이가 겪는 죽음의 의례’를 바라본다. 이에 나아가 민서는 '초경'이라는 관문을 통해 어른으로서의 발걸음을 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