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과의 떠들썩한 파티 후 술에 취해 잠든 주인공 나초. 잠에서 깬 후 친구들은 물론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주인공은 텅 빈 마을이 주는 위화감과 마주하고 이 기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지금껏 알던 세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점점 더 커져가고 마침내 세상의 진실과 마주한다.
연출의도
지금껏 살아온 세상이 한 편의 연극이라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갈 수도, 또 누군가는 불확실한 미래로 나아갈 수도 있다. "ENCORE!"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애니메이션이다. 연출은 루프와 제4의 벽을 소재로 삼아, 자신의 세상이 무대에 불과했음을 깨달은 주인공 나초의 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 섬세한 애니메이팅과 다양한 기법의 활용을 통해 대상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엔딩 또한 관객이 주인공에게 이입할 수 있도록 오픈 엔딩을 선택했다. 대중성있는 2D 애니메이션에 스톱모션 기법, 콜라주와 컷아웃을 함께 사용하여 다양한 기법의 애니메이션을 시도하였다. 컷아웃 배경은 작품의 배경이 현실이 아닌 무대 세트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장치이며, 콜라주를 통해 무대 안팎의 괴리감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