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싱글 맘 지숙, 어느 날 유통 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나름 좋은 마음에 어린 남매에게 준 일로 마트에 민원이 들어오고, 친한 동료가 해고 위기에 놓입니다. 빡빡한 운영 규정은 사람의 선의는 읽어내려 하지 않고, 결국 지숙은 동료대신 해고됩니다. 그러나 그날 밤 지숙은 어린 남매를 찾아 사과와 위로를 건넵니다.
이 영화는 마트에서 파는 물건에 적용되는 ‘유통기한’이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사람도 일정기간 어느 일자리에서 사용되고 나면 해고되어 마치 유통기간이 있는 마트의 물건처럼 여겨지는 것이지요. 이 영화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경제, 산업, 수익 창출 등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씁쓸한 모습을 잘 보여주며, 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노동 현실 개선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한편, 영화 속 주인공인 지숙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마트에 온 어린 남매에게 마음을 쓰는 지숙의 모습, 일이 있고 난 뒤 남매를 다시 찾아간 지숙의 모습을 통해 과연 어른이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떠올려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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