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자영은 외모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제모크림 때문에 팔이 빨갛게 부어올라도 털이 수북한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남자아이들에게 놀림당하지 않으려면 외모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어느 날 자영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시원에게 다른 애들처럼 꾸미고 다니라며 화를 냅니다. 자신과는 다른 시원의 행동에 대한 불만과, 레즈비언 커플인 둘의 관계를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죠. 시원은 내가 부끄럽냐며 화를 내고, 이 일이 있고 난 뒤 둘은 서먹해집니다. 하지만 곧 자영은 문제가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너무 신경이 곤두서서 더 중요한 것을 모른 척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이 영화는 성장기 청소년이 변화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털이 없는 매끈한 피부를 가꾸는 것이 자기관리이고, 그것이 여성스럽고 어른스러우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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